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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
'연애의 온도'
연애 중이거나, 연애의 끝에 있는 사람들이 깊게 공감할만한 현적인 대사들이 영화의 주를 이룬다.그래서일까. 이 영화를 보고나면,'비가 내리는 놀이공원'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별 후, 다시 연애를 시작한 연인들이 결국엔 다시 안 좋은 감정으로 폭발하는 이 장면..
꼭 이런장면에서는 비가 내린다..더 우울하게..
이 장면은 너무 공감이 되고, 좋아서 몇번이나 본 장면인데 사실 대사는 배우들의 입으로 살아났을때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이 주옥같은 대사를 텍스트로 옮겨보니 배우들의 온전한 감정이 더해지지 않아서 인지
영화를 볼때 받았던 느낌이 덜하지만, 영상으로 접하고 싶다면 유투브에 '연애의 온도' 혹은 '연애의 온도 놀이공원'이라고
치면 바로 그 부분만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명장면인듯...그리고 이 긴 대사를 영상으로 볼땐 몰랐는데..
김민희와 이민기 대단한 배우들이다..몰입도나 대사전달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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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이민기): 너 도대체 애가 왜그래? 왜 그렇게 다 네맘대로야?
-장영(김민희): 내가? 내가 내 맘대로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고 있는데 뭐가 내 맘대로라고? 말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내가 뭐 또 잘못이라도 해서 옛날처럼 될까봐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뭐가 내 맘대로란 얘기야?
너야말로 솔직해져봐, 억지로 나와서 억지로 즐거운척 하면서
사람 피말리지 말고, 처음부터 나오기 싫었다고 나랑있는거 좋지도 않다고 솔직하게 말이라도 하라고.너 맨날 이러는거 알아? 옛날부터 지금까지 툭하면 사람 눈치보게 만들어서 힘들게 하더니, 결국, 결국엔 너 변한거 하나도 없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야.
나 혼자 뭐 어떻게 해볼려고 하는 것도 지치고 이젠 지긋지긋해.헤어지고 싶으면 그냥 말해.
내가 다 받아들이고 네탓 하지도 않을테니까. 그냥 지금 여기서 말해.
-동희(이민기) : 네가 말해.
-장영(김민희) : 뭐?
-동희(이민기): 헤어지자고 네가 하면 되지 왜 나한테 시키는데. 야. 넌 뭐 변한 줄 알아? 너야말로 그대로야.
나 만나서 힘들고 지친다. 너 혼자 애쓴다. 너 지금 옛날에 하던 그 짓 똑같이 하고 있잖아.
너만 숨막히고 피말라? 나야말로 너랑 있으면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나 다시 만난거 네가 후회하고 있을까봐. 나 너랑 같이 있으면 같이 나 숨도 제대로 못쉬어.
근데도 결국 너는 이렇게 너 힘든 거 밖에 생각안하잖아.
너 서운한거, 너 힘든거, 너 혼자 노력하고 발버둥치고 있는거, 네눈엔 너밖에 안 보여?
너만 힘들어?
네 그 생각때문에 나야말로 미칠 것 같은거.그거 네눈엔 보이기나 하냐고.
그러니까 니가 얘기해.
헤어지고 싶으면 이제 니가 말해.나야말로 지긋지긋하니까.
-장영(김민희): 너 나 사랑하기는 해? 지금 이거 우리 사귀기는 하는거니? 어?..
*
모든 연인들은
결국 이런 절차를 밟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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